연금술사
[미국주식 알아가기] 빌 에이크먼, 손절했던 넷플릭스를 다시 담은 이유 본문
월가 대표 액티비스트 투자자 빌 에이크먼(퍼싱스퀘어)의 최신 13F가 나왔는데, 눈에 띄는 게 있더라고요. 예전에 크게 손해 보고 정리했던 넷플릭스(NFLX)를 다시 포트폴리오에 담았고, 여기에 비자(V)·마스터카드(MA)까지 새로 편입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꽤 크게 개편했습니다. 대가는 지금 뭘 보고 있는 건지 한번 들여다봤습니다.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바뀌었나
퍼싱스퀘어는 원래 소수 종목에 몰빵하다시피 집중 투자하는 걸로 유명한 곳이죠. 우버, 브룩필드,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같은 기존 상위 종목 비중은 그대로 가져가면서, 넷플릭스·비자·마스터카드를 새로 넣어서 총 14개 종목으로 정리했더라고요. 단순히 단기 트레이딩이라기보다는, 독점적 지위에 강력한 현금흐름까지 갖춘 "플랫폼·결제 네트워크" 기업들 위주로 체질을 바꾼 느낌이에요.
왜 하필 다시 넷플릭스였을까
에이크먼은 2022년에 넷플릭스로 4억 달러 정도 손실 보고 전량 정리했던 이력이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도 다시 손을 잡은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보여요.
먼저 밸류에이션. 주가가 고점 대비 조정을 받으면서 12개월 선행 P/E가 최근 5년 평균보다 확 낮아졌어요. 그만큼 "안전마진"이 생겼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마진 구조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점. 예전엔 구독자 성장 정체가 걱정거리였는데, 광고요금제랑 계정 공유 제한이 자리 잡으면서 지금은 영업이익률이 30% 넘고 잉여현금흐름도 압도적이에요. 경쟁사들이 아직 적자 내는 동안 넷플릭스 혼자 이걸 증명해낸 셈이죠.
세 번째는 해자. 비자, 마스터카드, 넷플릭스의 공통점이 뭐냐면 다들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적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고객이 다른 데로 옮기기 어렵다는 거예요. 경기랑 상관없이 가격 결정력을 쥘 수 있는 기업들이라는 점이 에이크먼 투자 철학이랑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펀더멘털만 보면
- OTT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점유율, 콘텐츠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지위는 여전히 독보적
- 단순 구독자 수를 넘어 막대한 FCF로 자사주 매입에 라이브 스포츠·게임까지 신사업 확장 중
- 전통 미디어 공룡들이 스트리밍 투자를 줄이면서 오히려 넷플릭스 콘텐츠 경쟁력이 반사이익 보는 상황
- 관건은 계정 공유 제한 효과 이후에도 신규 유저가 계속 들어오는지, 광고 매출 비중이 실질적으로 커지는지
제 생각은
4억 달러 손실을 안겼던 종목이라도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이 맞으면 편견 없이 다시 들어가는 태도가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어요. 대형 기관투자자쯤 되면 자존심 때문에라도 손절했던 종목은 다시 안 볼 것 같은데, 그런 거 없이 숫자만 보고 움직이는 게 확실히 대가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성장주 전반이 성장률 둔화 우려로 흔들리는 시점에, 넷플릭스가 보여주는 압도적인 현금창출력이랑 자사주 매입은 결국 주가 하방을 받쳐주는 버팀목이 될 거라 봅니다. 우버·MS·아마존에 이어 비자·마스터카드·넷플릭스까지 더해지면서 퍼싱스퀘어 포트폴리오가 "캐시카우 플랫폼" 위주로 완전히 재편된 셈인데, 이 조합이 앞으로 장기 수익률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계속 지켜볼 만한 것 같습니다. 대가들의 13F 변화를 이렇게 복기해보는 것도, 저만의 투자 프레임워크를 잡아가는 데 나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간단한 저의 투자 기록(생각)을 정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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