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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알아가기] 인튜이트, 다시 277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지금은 어떤 회사일까? 본문
[미국주식 알아가기] 인튜이트, 다시 277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지금은 어떤 회사일까?
예전에 인튜이트(Intuit)에 대해 한번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도 AI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면서 인튜이트 역시 주가가 상당히 많이 빠졌고, 저 역시 그때 인튜이트를 매수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주가가 반등하면서 조금 안심하고 있었는데, 최근 인튜이트 주가를 다시 확인해보니 어느새 277달러 정도까지 내려와 있더군요.
제가 투자하고 있는 종목 중에서도 인튜이트는 투자금 기준으로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 들어가 있는 종목이라서, 이번에는 단순히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이유로 추가 매수를 고민하기보다는 “지금 인튜이트라는 회사의 사업 자체는 괜찮은 걸까?”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살펴보려고 합니다.
인튜이트는 어떤 회사일까?
인튜이트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는 조금 생소할 수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상당히 큰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바로 TurboTax와 QuickBooks입니다.
TurboTax는 미국의 세금 신고 서비스이고, QuickBooks는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회계와 급여, 현금흐름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여기에 Credit Karma, Mailchimp 등도 인튜이트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세금 → 회계 → 금융관리 → 대출·신용 → 마케팅
등 개인과 기업의 돈과 관련된 여러 서비스를 하나의 생태계 안에서 제공하고 있는 회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인튜이트가 가장 집중하고 있는 분야가 바로 AI입니다.
그런데 왜 주가는 이렇게 떨어졌을까?
흥미로운 점은 인튜이트의 실적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2026 회계연도 인튜이트의 매출은 약 214억 달러로 전년보다 14% 증가했고, GAAP 기준 영업이익도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오히려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유는 현재의 실적보다는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인튜이트가 제시한 2027 회계연도 매출 성장률 전망은 약 **9~10%**입니다.
2026년에는 14% 성장했는데 앞으로는 10% 안팎으로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시장이 걱정하는 부분도 바로 이것입니다.
과거 인튜이트는 상당히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면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는데,
앞으로 성장률이 계속 낮아진다면 과거와 같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기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TurboTax가 조금 걱정스럽다
인튜이트의 대표 서비스 중 하나인 TurboTax는 미국에서 세금 신고를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최근 미국에서도 AI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AI에게 세금 신고를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습니다.
실제로 TurboTax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인튜이트 역시 2027 회계연도 TurboTax 성장률을 2~3% 정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 부분은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I가 발전하면서 사람들이 굳이 기존 세금 신고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면 인튜이트의 중요한 사업 중 하나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기서 인튜이트를 단순히 “AI 때문에 위험한 회사”라고만 보는 것도 조금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인튜이트
인튜이트가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닙니다.
회사는 AI를 기존 서비스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기존 서비스를 더 자동화하고 확장하는 기술로 활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인튜이트가 강조하는 것이 Intuit Intelligence입니다.
세금 신고나 회계 같은 업무를 사람이 일일이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필요한 작업을 자동화하는 방향입니다.
예를 들어 사업자가 QuickBooks를 이용하고 있다면 단순히 장부를 기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현재 현금흐름은 어떤지,
앞으로 세금은 얼마나 예상되는지,
비용을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대출이 필요한지,
사업 상황이 어떤지
등을 AI가 분석해서 알려주는 형태로 발전시키려는 것입니다.
만약 이런 서비스가 제대로 자리 잡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AI가 인튜이트의 경쟁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튜이트 서비스의 사용량과 고객당 매출을 높여주는 도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오히려 중요하게 보는 것은 QuickBooks
개인적으로 인튜이트를 다시 살펴보면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사업은 TurboTax보다 QuickBooks입니다.
세금 신고는 보통 1년에 한 번 이용하지만 회계는 사업을 하는 동안 계속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026 회계연도 인튜이트의 Global Business Solutions 매출은 약 129억 달러로 16% 성장했고, 그중 QuickBooks Online Accounting 매출은 약 23% 증가했습니다.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I 시대가 온다고 해서 사업자가 회계 장부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AI가 회계 업무를 자동화해준다면 사업자 입장에서는 더 편리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튜이트 입장에서는
“회계 프로그램을 파는 회사”에서
“AI가 사업자의 회계와 금융 업무를 대신 관리해주는 회사”
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앞으로 인튜이트의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Credit Karma도 성장하고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사업은 Credit Karma입니다.
Credit Karma는 개인의 신용점수와 금융상품 등을 연결해주는 서비스입니다.
2026 회계연도 매출은 약 2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고, 회사 역시 2027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즉 인튜이트는 TurboTax 하나에 모든 것이 걸려 있는 회사는 아닙니다.
TurboTax의 성장 둔화는 분명 부담이지만,
QuickBooks + Credit Karma + AI
등 다른 사업들이 얼마나 성장하느냐에 따라서 전체적인 회사의 모습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277달러는 싼 가격일까?
현재 주가가 약 277달러 수준이라고 하면 과거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많이 내려온 것은 맞습니다.
특히 회사가 제시한 2027년 Non-GAAP EPS 전망이 약 23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단순하게 적용해보면 현재 주가는 약 12배 정도입니다.
물론 주식보상비용 등을 제외한 Non-GAAP 수치이기 때문에 단순 PER만 가지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그래도 과거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을 인정받으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던 인튜이트라는 회사의 현재 가격을 생각하면 상당히 저렴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저는 여기서 “277달러니까 무조건 싸다”라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주가가 싸진 이유가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시장은 앞으로 인튜이트의 성장률이 떨어질 가능성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바로 올라간다고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앞으로 인튜이트에서 확인해야 할 것
앞으로 제가 인튜이트를 계속 보면서 확인하려는 부분은 크게 몇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QuickBooks의 성장세가 유지되는지입니다.
두 번째는 TurboTax 이용자 감소가 멈추는지입니다.
세 번째는 Intuit Intelligence 같은 AI 서비스가 실제 고객 증가와 매출 증가로 연결되는지입니다.
그리고 네 번째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전체 매출 성장률이 다시 올라갈 수 있는지입니다.
현재 회사가 예상하는 성장률은 9~10% 수준입니다.
이게 앞으로 계속 10% 아래로 떨어진다면 시장의 평가도 계속 낮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장률이 다시 12~14% 수준으로 올라가기 시작한다면 현재 주가는 상당히 다르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인튜이트의 미래는 AI를 얼마나 잘 활용해서 다시 성장률을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추매를 해야 할까?
저도 이 부분은 고민이 됩니다.
이미 인튜이트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전처럼 주가가 크게 빠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추가 매수를 결정하기에는 지금은 조금 더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 인튜이트의 문제는 회사가 적자를 내거나 사업이 무너진 것이 아닙니다.
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와 AI 시대에 기존 사업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재 인튜이트를 보면서
“망가진 회사가 싸진 것인가?”
보다는
“좋은 회사인데 성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낮아진 것인가?”
를 계속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만약 QuickBooks가 계속 성장하고, Credit Karma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AI 서비스가 실제 고객들에게 자리 잡기 시작한다면 지금의 주가는 나중에 다시 평가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로 AI가 기존 서비스를 빠르게 대체하고 신규 고객 확보까지 계속 어려워진다면 지금의 주가가 바닥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결국 지금 인튜이트에서 중요한 것은 277달러라는 숫자 자체보다 앞으로의 성장률인 것 같습니다.
저도 이미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만큼, 무작정 추가 매수하기보다는 앞으로 발표되는 실적에서 이 부분들을 하나씩 확인하면서 대응해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인튜이트를 처음 매수했던 이유가 “AI로 인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과도하게 하락했지만, 기본적인 사업은 괜찮다”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한 단계 더 나아가서
“AI 시대에도 인튜이트가 계속 성장할 수 있는 회사인가?”
를 확인해야 할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당분간 이 질문을 가지고 인튜이트를 계속 지켜볼 생각입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공부 및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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