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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그루] 버크셔 해서웨이, 14분기 연속 순매도를 멈추다

탐험가 빈빈 2026. 9. 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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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를 다뤄보려고 해요. 워런 버핏이 올해 초 60년 만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고 그렉 에이블이 새 CEO로 취임했죠. 버핏은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매일 사무실에 출근하며 조언을 이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제 실질적인 운용은 에이블 체제로 넘어간 셈이라 회사명으로 다뤄보는 게 맞을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이번 2분기 13F를 보니 꽤 흥미로운 변화가 있었어요.

 

 

 

포트폴리오가 어떻게 바뀌었나

2026년 2분기 13F 기준 버크셔 포트폴리오는 약 2,990억 달러 규모로, 1분기(약 2,630억 달러)보다 커졌어요. 상위 5개 종목 비중이 전체의 72% 정도를 차지할 만큼 집중도는 여전히 높고요.

가장 눈에 띄는 건 알파벳(GOOGL), 델타항공, 레나(Lennar), 메이시스, 뉴욕타임스 비중을 늘렸다는 거예요. 특히 알파벳은 이번 분기에 10억 달러 규모의 사모 거래로 대거 편입했는데, 이게 2분기 전체 매수액의 43%에 달할 정도로 비중이 컸어요. 반대로 뱅크오브아메리카, 다비타, 크로거, 앨리파이낸셜, 캐피탈원은 차익실현 성격으로 비중을 줄였고요.

 

 

왜 이 시점에 다시 사기 시작했을까

이번 2분기가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버크셔가 무려 14분기 연속 순매도 행진을 끝내고 순매수로 전환했기 때문이에요. 2분기에만 234억 7천만 달러를 사들이고 36억 9천만 달러만 팔면서, 197억 7천만 달러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어요.

다만 이게 "이제 주식이 싸다"는 시장 전체에 대한 신호라기보다는, 개별 기업 단위로 매력적인 기회들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는 쪽에 더 가깝다는 분석이 많아요. 알파벳 거래 하나가 매수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는 걸 감안하면, 아직은 폭넓은 매수보다는 선별적인 베팅에 가까운 모습이고요. 그럼에도 6월 말 기준 현금 및 미 국채 보유액이 3,592억 달러에 달할 만큼, 유동성은 여전히 넉넉하게 쌓아두고 있는 상태예요.

 

 

핵심 보유 종목은 여전히 그대로

애플,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는 여전히 장기 핵심 보유 종목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1분기에는 아마존, 도미노피자, 유나이티드헬스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기도 했고요. 자사주 매입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 2분기엔 장부가 대비 약 140% 수준에서 45억 3천만 달러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제 생각은

버핏이 물러난 이후 첫 실질적인 분기 성과라 그런지, 이번 13F는 유독 관심이 쏠렸던 것 같아요. 14분기 만의 순매수 전환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도 있고요. 다만 알파벳 거래 하나가 매수액 절반을 차지했다는 걸 보면, 에이블 체제에서도 아직은 버핏 시절부터 이어져온 "집중투자" 철학이 크게 바뀌진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몇 분기 더 지켜보면서, 이게 에이블 체제 아래서의 일시적인 선별 매수인지 아니면 투자 스타일 자체가 조금씩 바뀌어가는 신호인지를 확인해보고 싶어요. 3,000억 달러 넘는 유동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앞으로 버크셔를 지켜보는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기록이고,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