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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그루] 마이클 버리, 헤지펀드 접고 이번엔 AI 버블에 베팅하다 본문
[투자의 그루] 마이클 버리, 헤지펀드 접고 이번엔 AI 버블에 베팅하다
이번 '투자의 그루' 에서는 마이클 버리(Michael Burry)에 대해서 적어볼까 합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모델로 유명하죠. 저랑 투자 종목이 겹치는 건 거의 없는데, 워낙 역발상 베팅으로 유명한 분이라 종종 근황을 챙겨보곤 해요. 그런데 최근 이 분 행보가 꽤 드라마틱하더라고요.
헤지펀드를 접고 서브스택으로
2025년 10월, 버리는 자신이 세운 헤지펀드 사이언 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nt) 투자자들에게 펀드 청산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어요. 같은 해 11월엔 SEC 투자자문사 등록까지 취소되면서, 더 이상 13F 공시로 그의 포지션을 확인할 수 없게 됐고요. 대신 그는 유료 구독 뉴스레터 '커샌드라 언체인드(Cassandra Unchained)'를 서브스택에 개설하고, 이제는 이 채널을 통해 시장 논평과 자신의 포지션을 공개하고 있어요.

요즘 그가 베팅하는 건 'AI 버블 붕괴'
2026년 6월부터 버리는 AI·반도체 관련 종목들에 대규모 공매도 포지션을 잇달아 공개했어요. 엔비디아(NVDA),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 테슬라(TSLA),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 캐터필러(CAT)에 신규 숏 포지션을 걸었고, 이후 마이크론(MU) 숏도 확대했어요. 팔란티어(PLTR)에는 이미 9억 1,200만 달러 규모(실제 가치는 920만 달러라고 정정)의 풋옵션을 쥐고 있었고, 나스닥100 ETF(QQQ)에 대한 하락 베팅도 유지 중이고요.
그의 논리는 AI 인프라 투자 속도가 실제 수요를 앞질렀고,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부외금융이나 높은 레버리지에 의존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거예요. 특히 한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800조 원 규모의 신규 반도체 공장 투자를 발표한 걸 두고 "이게 AI 랠리 종말의 시작"이라고 언급하기도 했어요. 이 발언에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가 "AI 산업 전체를 공매도하는 건 미친 짓"이라며 정면 반박하기도 했고요.
동시에 저평가 종목은 계속 사 모으고 있어요
흥미로운 건 AI 숏 베팅과 동시에, 알리바바(BABA)를 포트폴리오 1위 비중으로 계속 사 모으고 있다는 거예요. 규제 리스크 완화와 자사주 매입 확대 기대감을 근거로 들고 있고요. 여기에 미국 최대 민영 병원 체인인 HCA헬스케어를 고령화 수혜주로 신규 편입했고, 몰리나헬스케어(MOH) 롱 포지션과 팔란티어 풋을 "땅콩버터와 바나나" 같은 짝짓기 매매라고 표현하기도 했어요.
반면 알파벳(GOOG)은 AI 경쟁 심화로 광고 매출이 눌릴 거라는 우려로 전량 청산했고요. 최근엔 큰 폭으로 급락한 종목들, 이른바 '떨어지는 칼날'을 오히려 사들이는 전략도 확인됐는데, 룰루레몬을 여전히 최대 보유 종목 중 하나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요.

위험요소
버리는 타이밍을 정확히 맞추는 걸로 늘 유명했던 건 아니에요. 2021년에도 테슬라·ARKK에 대규모 숏을 걸었다가, 테슬라 주가가 오히려 거의 두 배 오르면서 처참하게 손절했던 전례가 있어요. 이번 AI 숏도 언제 청산될지, 얼마나 오래 버틸지는 그 자신 외에는 알 수 없고요. 사이언 자체가 원래도 운용 규모가 작고 극도로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쓰는 스타일이라, 일반 투자자가 그대로 따라 하기엔 변동성이 너무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해요.

제 생각은
저는 버리랑 겹치는 종목이 거의 없어요. 그가 숏 치는 종목들(엔비디아, 테슬라 등)은 오히려 제가 관심 갖고 지켜보거나 일부 보유하는 쪽에 가깝거든요. 그럼에도 이분을 계속 챙겨보는 이유는, "지금 시장이 놓치고 있는 리스크가 뭘까"를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보게 해주기 때문이에요.
AI 랠리가 계속되는 지금 이 시점에 이렇게 정면으로 반대 베팅을 거는 사람의 논리를 알아두면, 제가 보유한 종목들의 밸류에이션이나 리스크를 좀 더 균형 있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의 포지션을 그대로 따라가진 않겠지만, "AI 버블론" 자체는 계속 관심 갖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기록이고,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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