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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알아가기] 브로드컴, 엔비디아 뒤에서 조용히 돈 버는 회사?

탐험가 빈빈 2026. 9. 20. 12:30

[미국주식 알아가기] 브로드컴, 엔비디아 뒤에서 조용히 돈 버는 회사?

요즘 미국 주식을 보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브로드컴(Broadcom, AVGO)**입니다.

엔비디아처럼 하루 종일 뉴스에 등장하는 회사는 아니지만, AI 관련주를 조금 깊게 살펴보다 보면 브로드컴이라는 이름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저도 현재 브로드컴을 투자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최근 AI 관련 종목들을 살펴보다 보니 궁금해졌습니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다면, 브로드컴은 대체 어디에서 돈을 벌고 있는 걸까?"

알아보니 생각보다 재미있는 회사였습니다.

단순히 엔비디아를 따라가는 AI 반도체 회사라고 보기에는 사업 영역도 상당히 넓고, 최근 AI 관련 매출 성장세도 굉장히 빠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투자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종목이라는 생각으로 브로드컴을 한번 정리해봤습니다.


브로드컴은 무슨 회사일까?

 

브로드컴을 처음 찾아보면 조금 헷갈립니다.

엔비디아처럼 GPU만 만드는 회사도 아니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반도체 회사라고 하기에도 사업 영역이 꽤 넓습니다.

크게 보면 반도체 사업과 인프라 소프트웨어 사업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쪽에서는 네트워크용 칩,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맞춤형 AI 칩 등을 만들고 있고요.

소프트웨어 쪽에서는 VMware를 인수하면서 기업용 클라우드와 가상화 인프라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그래서 브로드컴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저는

"AI 데이터센터가 커질수록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 회사"

정도로 이해하는 게 가장 쉬울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와는 뭐가 다를까?

 

브로드컴을 이해하려면 엔비디아와 비교해보는 게 가장 쉬운 것 같습니다.

엔비디아는 AI 연산에 필요한 GPU를 중심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AI 시장이 커지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고민도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AI 연산을 계속 엔비디아 GPU에만 의존해야 할까?"

구글이나 메타, 아마존 같은 대형 기술기업들은 AI에 특화된 자체 칩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칩을 흔히 ASIC, 즉 주문형 반도체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이런 맞춤형 AI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브로드컴의 역할이 중요해집니다.

브로드컴은 대형 고객들이 원하는 AI용 맞춤형 칩을 설계하고,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 필요한 각종 반도체와 연결 기술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즉 엔비디아와 직접 경쟁하는 부분도 있지만,

AI 시장이 커지면서 생겨나는 새로운 수요를 가져가는 회사

라고 보는 게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최근 실적은 상당히 강하다

최근 브로드컴 실적을 보면 왜 시장에서 AI 관련주로 계속 언급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2026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약 296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6% 증가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AI 반도체 매출입니다.

3분기 AI 반도체 매출은 약 167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 증가율이 무려 **221%**였습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지 체감할 수 있는 숫자입니다.

더 재미있는 건 회사가 제시한 다음 분기 전망입니다.

4분기 AI 반도체 매출이 약 217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AI 반도체만 놓고 보면 상당히 공격적인 성장 전망입니다.


그런데 실적이 좋은데 주가는 왜 흔들릴까?

여기서 성장주의 재미있는 부분이 나옵니다.

브로드컴은 최근 실적 자체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오히려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장의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다음 분기 매출을 약 348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숫자만 보면 전년 대비 약 93% 증가하는 엄청난 수준입니다.

그런데 시장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숫자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실적이 좋다"와 "주가가 오른다"는 전혀 다른 이야기

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입니다.

성장주에 투자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바로 이것인 것 같습니다.

회사가 좋은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좋아야 주가가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성장 전망은 더 공격적이다

브로드컴을 살펴보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 중 하나입니다.

회사는 앞으로 AI 반도체 사업이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7 회계연도 AI 반도체 매출을 약 1,150억 달러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고, 2028년에는 약 2,3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전망을 그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해야 하고, 빅테크들이 자체 AI 칩 개발에 계속 투자해야 하며, 브로드컴 역시 실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AI 투자가 브로드컴의 커스텀 칩 사업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브로드컴의 위험요소는?

물론 장점만 있는 회사는 아닙니다.

제가 실제로 투자한다면 가장 먼저 살펴볼 부분은 대형 고객에 대한 의존도일 것 같습니다.

커스텀 AI 칩 사업은 고객과의 관계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정 고객이 자체 개발 능력을 키우거나 다른 반도체 업체를 선택하게 된다면 브로드컴의 성장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AI 투자 사이클입니다.

현재 빅테크들은 AI 데이터센터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몇 년 뒤 AI 투자 열기가 지금보다 식는다면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역시 밸류에이션입니다.

이 정도의 성장률을 보여주는 회사라면 시장에서도 당연히 높은 기대를 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국 좋은 회사인지와 별개로,

현재 주가가 그 성장성을 얼마나 미리 반영하고 있는지

를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관심이 가는 이유

그럼에도 브로드컴이 재미있는 이유는 AI 시장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하면 대부분 엔비디아의 GPU부터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 데이터센터를 하나 짓는다고 생각해보면 GPU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

GPU끼리 데이터를 주고받을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이를 연결하는 반도체가 필요하고, 전력과 저장장치 등 수많은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또 빅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을 개발한다면 그 과정에서 브로드컴 같은 회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즉,

AI가 성장할수록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

라는 점이 브로드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VMware를 통한 소프트웨어 사업까지 가지고 있다는 점도 엔비디아와 다른 부분입니다.

반도체에만 모든 것을 걸고 있는 회사는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투자한다면?

현재 브로드컴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지금 당장 매수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관심종목으로 계속 지켜보는 정도가 맞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가장 중요하게 볼 것은 네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AI 반도체 매출입니다.

현재처럼 높은 성장률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고객 확대입니다.

특정 빅테크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고객을 계속 확보할 수 있는지도 봐야겠고요.

세 번째는 AI 데이터센터 투자입니다.

결국 브로드컴의 성장도 빅테크들의 AI 투자와 상당히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주가에 얼마나 많은 기대가 반영되어 있는지를 보려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회사라도 시장이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면 작은 실망에도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으니까요.


엔비디아 뒤에 이런 회사가 있었네

이번에 브로드컴을 찾아보면서 느낀 건,

AI 투자라고 해서 꼭 엔비디아만 볼 필요는 없겠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엔비디아가 AI 연산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면 브로드컴은 그 뒤에서 커스텀 AI 칩과 네트워크, 데이터센터 인프라라는 다른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 매출이 1년 만에 221% 증가했다는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이런 성장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AI 투자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모르고, 경쟁 업체들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테니까요.

무엇보다 지금 주가가 미래의 성장성을 어느 정도까지 반영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현재 투자하고 있지는 않지만, 저는 브로드컴을 당분간 관심종목에 넣어두려고 합니다.

"AI 시대에 엔비디아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회사라면, 브로드컴은 그 뒤에서 함께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까?"

이 부분을 앞으로 계속 지켜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다음 실적에서 AI 반도체 매출이 회사가 예상한 만큼 성장하는지부터 한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공부 및 기록을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는 내용이 아닙니다.